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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홍콩, '이벤트 수도'로 韓 여행객 다시 부른다

김윤호 지사장 "홍콩은 보러 가는 곳 넘어 느끼는 도시"

이인영 기자 | liy@newsprime.co.kr | 2026.06.23 15:55:30
[프라임경제] 홍콩이 한국 여행객을 다시 끌어들이기 위해 '메가 이벤트'와 '로컬 경험'을 전면에 세웠다. 미식과 쇼핑, 야경이라는 익숙한 공식을 넘어 1년 내내 즐길 수 있는 축제·스포츠·문화 콘텐츠를 홍콩 여행의 새 이유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관광교역전 행사장 스케치 사진. = 이인영 기자


홍콩관광청은 23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6 홍콩 관광교역전'을 열고 국내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홍콩의 최신 관광 콘텐츠와 신규 글로벌 캠페인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홍콩 현지 호텔, 관광명소, 여행사 등 38개 관광업계 대표단과 국내 주요 여행사 및 관광업계 관계자 110여명이 참석했다. 홍콩관광청은 서울에 이어 오는 25일 부산 시그니엘 부산에서도 관광교역전을 이어간다.

김윤호 홍콩관광청 한국지사장은 이날 발표에서 홍콩을 "세계 최고 수준의 미식과 쇼핑, 환상적인 스카이라인, 전통과 현대, 도시와 자연, 동양과 서양이 오묘하게 어우러진 도시"라고 소개했다.

그는 "홍콩은 언제 가도 늘 새로운 이유를 발견하게 되는 곳"이라며 "1년 내내 세계적인 문화 행사와 스포츠 경기, 미식 축제, 예술 공연이 끊이지 않아 갈 때마다 특별한 감동을 준다"고 말했다.

홍콩관광청이 제시한 핵심 방향은 '아시아의 이벤트 수도'다. 단순 관광지를 넘어 연중 이어지는 대형 행사와 지역 콘텐츠를 결합해 반복 방문 수요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 지사장은 "홍콩이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목적지가 되기 위해서는 홍콩에 가야 할 새로운 이유를 계속 만들어야 한다"며 "첫 번째 전략은 홍콩을 대표하는 메가 이벤트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홍콩관광청은 설 연휴 기간 야간 퍼레이드와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 크리스마스 시즌 행사 등을 확대한다. 홍콩 드래곤보트 페스티벌과 홍콩 사이클로톤 등 스포츠 이벤트도 강화한다. 특히 올해 50주년을 맞는 홍콩 드래곤보트 페스티벌은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폭 보강해 대형 축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신규 이벤트 발굴도 병행한다. 타이항 파이어 드래곤 댄스를 모티브로 한 지역 랜드마크화, 국제 랜턴 페스티벌, 한 달간 이어지는 할로윈 테마 축제 등이 대표적이다.

김 지사장은 "아시아 최고의 나이트라이프 도시인 홍콩 특유의 문화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콘텐츠는 젠지 세대와 자유여행객 시장을 사로잡을 매력적인 상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형 인프라를 활용한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관광도 힘을 싣는다. 김 지사장은 카이탁 스포츠파크를 언급하며 "홍콩 여행 시장의 판도를 바꿀 핵심 인프라"라고 평가했다. 향후 국제 스포츠 경기와 글로벌 스타 콘서트 등을 통해 홍콩을 스포츠와 공연의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설명이다.

다만 홍콩관광청은 대규모 행사만을 앞세우지 않는다. 여행객을 다시 홍콩으로 이끄는 진짜 힘은 도시 곳곳의 골목과 로컬 경험에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 지사장은 "홍콩의 매력은 대규모 행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며 "여행객들을 다시 홍콩으로 이끄는 진짜 힘은 골목 속에 숨은 가장 홍콩다운 로컬 경험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대표 콘텐츠로는 올해 초 선보인 '테이스트 홍콩 가이드'가 꼽혔다.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부터 전통 딤섬집, 홍콩식 노천 식당인 다이파이동까지 홍콩의 식문화를 쉽게 탐방할 수 있도록 큐레이션한 것이 특징이다.

홍콩관광청은 향후 홍콩 영화 촬영지 가이드와 전통문화 가이드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관광객들이 유명 명소를 소비하는 데서 나아가 홍콩의 역사와 문화, 현지인의 일상에 더 깊게 접근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신규 글로벌 캠페인 '온리 인 홍콩(Only in Hong Kong)'도 공개됐다. 캠페인은 홍콩만의 풍경, 소리, 분위기, 감각을 앞세워 '홍콩을 아는 것'에서 '홍콩을 온전히 느끼는 것'으로 여행 경험을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 지사장은 홍콩의 DNA로 다양성, 생동감, 대비와 공존, 세계적 수준을 제시했다. 그는 "홍콩은 단순히 보러 오는 곳이 아니다. 보여주는 것을 넘어 직접 느끼게 함으로써 첫 방문객을 재방문객으로 만드는 도시"라고 말했다.

이어 "홍콩을 떠나도 홍콩은 결코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다"며 "오직 홍콩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순간들을 생생하게 구현하는 것이 이번 글로벌 캠페인의 근간"이라고 덧붙였다.

앤서니 라우 홍콩관광청 청장. = 이인영 기자


한편 이날 홍콩관광청과 한국여행업협회(KATA)는 관광 교류 확대와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양 기관은 공동 홍보·마케팅, 관광 정보와 시장 인사이트 공유, 관광교역전·비즈니스 매칭·팸투어 등 실질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앤서니 라우 홍콩관광청 청장은 "한국은 홍콩의 가장 긴밀하고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한국 여행객들이 홍콩에서 더욱 편리하고 기억에 남는 여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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