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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 파격적 'SNS' 토론…'참여형 정책 플랫폼' 가동

카톡 군정 전 직원 참여, 정책 토론회…온·오프라인 결합 수평적 소통, 2028년 지방소멸대응기금 연계

강경우 기자 | kkw4959@hanmail.net | 2026.08.06 14:22:59
[프라임경제] 의령군이 관료제의 두꺼운 벽을 부수는 파격적인 행정 실험에 나섰다. 전 직원이 모바일 소통 공간에 모여 실질적인 지역 살리기 아이디어를 토론하고 이를 군정 핵심 사업으로 직결시키는 '참여형 정책 플랫폼'을 전격 가동한다.

의령군 파격적 SNS 파격 토론. = 강경우 기자

의령군은 지역현안을 스스로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 공무원이 참여하는 정책개발 자유토론 프로그램 'SNS(Share & Solve)'를 구축·운영한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단순한 의견 수렴을 넘어 부서 간 '칸막이 행정'을 근본적으로 개선한다. 직급이나 담당 분야에 상관없이 현장 행정에서 얻은 경험을 자유롭게 공유(Share)하고 집단지성을 통해 실효성 있는 해결책을 만들기 위함이다.

◆카톡 오픈채팅 정책회의 결합…'실효성' 잡은 운영 방식

운영 방식 또한 기존의 경직된 보고체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의령군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과 군청 내부 메신저를 병행해 접근성을 높였다. 

특히 모바일 익명성과 편의성을 적극 활용해 상급자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껏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것이다. 각 부서별로 최소 2명 이상이 필수 지정 참여하며, 보안이나 시스템 접근이 어려운 직원을 위한 다각적 채널도 마련했다.

논의되는 주제는 행정 경계를 넘나든다. 신규 시책 발굴은 물론 부서 간 협업 과제, 행정서비스 개선과 지자체의 사멸 여부를 가르는 청년 정착 및 생활인구 확대 방안 등 군정 전반이 테이블 위에 오른다.

온라인에서 쏟아진 아이디어는 유구무언으로 사라지지 않는다. 의령군은 매월 오프라인 정책회의를 개최해 온라인에 제안된 안건들의 사업화 가능성, 타당성, 예산 확보 방안을 면밀히 검증한다. 

채택된 우수 제안은 부서 협의를 거쳐 2027년 주요업무계획은 물론, 향후 지역 살리기의 실질적 실탄이 될 '2028년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 및 국가 공모사업에 우선적으로 연계할 방침이다.

◆전국 지자체 '소통 행정' 비교…의령군 차별점

최근 전국 지자체들은 인구 감소와 지역 침체라는 공통의 위기 속에서 조직 내부 소통 혁신을 다각도로 시도하고 있다.

서울시나 부산시 등 대규모 광역지자체의 경우 시민 대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청책(聽策) 토론회'나 온라인 플랫폼 중심의 정책 제안 시스템을 주로 운용해 왔다. 반면 강원도나 전남도 내 기초지자체들은 주로 '주민참여예산제'나 외부 전문가 자문단 위주의 정책 발굴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했다.

이와 비교해 의령군의 'SNS'는 외부 자문에 의존하기보다 '내부 현장 전문가(공무원)'의 경험치에 집단지성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주민 생활과 맞닿아 있는 하위직 공무원들의 실무적 아이디어를 최상위 정책 결정 체계인 지방소멸대응기금 수립 계획까지 직접 연결하는 '바텀업(Bottom-up·하의상달)' 모델을 정규 행정 프로세스로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지방행정 및 도시정책 전문가들은 이번 의령군의 시도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제도적 정착을 위한 제언을 아끼지 않았다.

행정학 분야 전문가는 "기초지자체 일선 현장에서는 부서 간 핑퐁 행정과 소극 행정이 지방소멸 대응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돼 왔다"며 "모바일 기반의 수평적 토론을 통해 부서 간 장벽을 낮추고 현장형 정책을 발굴하는 것은 매우 진일보한 시도"라고 분석했다.

특히 "2028년 지방소멸대응기금 등 국비 확보 사업으로 이어지는 유기적인 프로세스가 입증돼야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 열기가 식지 않을 것"이라며 "제안자에 대한 인사상 인센티브나 실질적인 포상 제도가 수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군정의 커다란 변화도 결국 현장 직원의 소소한 제안 하나에서 시작된다"며 "직원들이 제약 없이 의견을 나누고 고민한 결과물이 군정에 실제 반영돼 지역의 체질을 바꾸는 유연하고 활력 있는 조직문화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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