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 ⓒ 금융감독원
[프라임경제] 국내은행 대출 연체율이 석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다만 은행권의 분기 말 대규모 상각·매각에 따른 일시적 하락인 만큼, 금융당국은 향후 연체율이 다시 오를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0.56%로 전월 말(0.67%) 대비 0.11%포인트(p) 하락했다.
원화대출 연체율은 지난 3월 0.06%포인트 하락했으나, 지난 4월(0.06%포인트)과 5월(0.05%포인트)에는 2개월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6월 들어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연체율이 감소한 배경으로는 계절적 요인이 꼽힌다. 통상 은행권은 분기 말 연체채권의 상각·매각 등을 통해 대규모 정리에 나선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건전성 지표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이는 수치에서도 명확하게 드러난다. 국내은행의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지난 4월과 5월 각각 1조6000억원, 1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6월에는 5조3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6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6000억원으로 전월(3조3000억원) 대비 7000억원 감소했다.
연체 발생액보다 정리 규모가 훨씬 컸던 셈이다. 이에 따라 6월 중 연체채권은 2조7000억원 감소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68%로 전월 말(0.84%) 대비 0.16%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5%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중소법인(-0.19%포인트)을 중심으로 0.18%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15%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0%로 전월 말(0.45%) 대비 0.05%포인트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03%포인트,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연체율은 0.13%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6월 중 연체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이는 은행권의 분기 말 상각·매각 확대에 주로 기인한 측면이 있다"며 "글로벌 금리 상승 기조와 중동 상황 장기화 등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향후 연체율 반등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은행 건전성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며 "은행권이 선제적인 손실흡수능력 확충과 부실채권 상각·매각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