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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전국 입주물량 30% 급감, 지방 아파트 입주 절벽 '현실화'

지방 '연중 최저' 전월比 42.4%↓…10월부터 물량 회복 전망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6.08.24 10:25:56

2026년 9월 권역별 입주물량 및 지방 입주물량 추이(세대). Ⓒ 직방


[프라임경제] 9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전월보다 30% 넘게 감소하는 가운데 지방 물량 감소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질 전망이다. 특히 지방의 경우 9월뿐만 아니라 연간 입주물량 역시 전년 대비 30% 이상 줄어들면서 수도권과 지방간 공급 격차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직방에 따르면 9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1만184가구다. 이는 전월(1만4701가구)대비 30.7% 감소한 규모다. 지난해(1만2454가구)과 비교해도 18.2% 적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부분은 지방 입주물량 감소세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9월 △수도권 6936가구 △지방 3248가구가 입주 체제에 돌입한다. 전월과 비교하면 수도권은 23.5% 감소하는 데 비해 지방은 42.4% 급감한다. 이에 따라 전체 입주물량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8월 61.6%에서 9월 68.1%로 6.5%p 확대된다.

지방 입주물량 감소세는 월간 통계에만 그치지 않는다. 올해 지방 아파트 입주물량은 전년(12만8301가구)보다 31.3% 감소한 8만8161가구로 분석된다. 수도권 입주물량(11만3749가구→9만325가구)이 20.6% 줄어드는 만큼 지방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특히 9월 지방 입주물량(3248가구)의 경우 올해 월별 물량 가운데 가장 적은 수준이다. 다만 10월에는 8083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9월 저점으로 지방 물량은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권역별 입주물량 비교(세대). Ⓒ 직방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는 3478가구가 집들이에 나선다. 대표 단지는 서초구 방배동 방배5구역을 재건축한 '디에이치방배'다. 총 3064가구에 달하는 대단지로 9월 서울 입주물량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외 △광진구 구의동 '강변역센트럴아이파크(215가구)' △성북구 보문동 '보문센트럴아이파크(199가구)' 등도 입주를 앞두고 있다.

경기에서는 5개 단지 3332가구가 입주한다. 부천시 소사구 송내동 '송내역푸르지오센트비엔(1045가구)'을 비롯해 △의정부시 신곡동 'e편한세상신곡시그니처뷰(815가구)' △양주시 회정동 '회천중앙역대광로제비앙(621가구)'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한화포레나안산고잔2차(472가구)' △파주시 동패동 '운정중앙역이지더원(379가구)' 등이다. 경기 북부와 서부 생활권 중심으로 중소 규모 단지가 고르게 분포된 게 특징이다. 

인천에서는 부평구 갈산동 '중앙하이츠갈산역센트럴(126가구)'이 입주할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경남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다. 경남 창원시 성산구 신월동 '창원센트럴아이파크'가 1509가구로 지방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이어 △강원 춘천시 동면 '춘천아테라더퍼스트(543가구)' △충남 아산시 신창면 '아산신창1차광신프로그레스(450가구)' △충남 공주시 월송동 '공주월송지구경남아너스빌(366가구)' △경북 포항시 북구 '포항자이디오션(212가구)' △부산 연제구 거제동 '거제역양우내안애아시아드(168가구)' 등이 집들이에 나선다.

9월 전국 입주물량은 감소하지만 이후에는 다시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남은 10~12월에는 월평균 1만4700가구 상당 입주가 예정된 상태다. 이에 9월을 단기 저점으로 입주물량이 회복되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입주물량 감소 속에서도 일부 대단지가 들어서는 지역은 전월세시장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통상 대규모 입주가 시작되면 단기간 전월세 매물이 늘어나면서 주변 임대차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2026년 8월 도시별 입주물량. Ⓒ 직방


특히 3064가구 규모 디에이치방배의 경우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임에도 불구, 분양가격에 따라 일부 일반분양 물량에 실거주의무가 적용되지 않는다. 조합원 물량도 임대가 가능해 입주를 전후해 전월세 매물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반포·방배 일대 선호도를 감안하면 입주물량이 빠르게 소화될 가능성도 있지만, 최근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진 강남권 전월세시장에 대단지 입주가 공급 여력을 더할지 관심이 모인다.

입주를 앞둔 단지 자금조달 여건도 변수다. 디에이치방배의 경우 KB국민·신한·하나·NH농협은행이 각각 1000억원 규모 잔금대출 한도를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역시 한도 배정을 비슷한 수준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아가 정부가 지난 13일 발표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에서 집단대출을 가계부채 총량 관리와 분리해 별도로 관리하기로 한 만큼 향후 입주단지 잔금대출 여건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도 관건이다.

직방 관계자는 "금융회사별 실제 대출 규모와 취급 조건은 개별 심사와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라며 "정책 세부 기준과 금융권 적용 방식이 구체화되는 단계인 만큼 입주 현장에서 체감하는 영향 역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당분간 대단지 입주가 예정된 지역에서는 입주물량 외에도 전월세 매물 변화와 잔금대출 여건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9월 입주시장은 전국 단위 물량 감소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가파른 지방 물량 감소와 수도권 공급 비중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여기에 대단지 입주지역 중심으로 전월세 매물 변화와 잔금대출 여건까지 맞물리면서 지역별 입주시장 온도차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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