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현대건설, 시공 넘은 글로벌 디벨로퍼로의 도약 '호주 주택시장 공략'

3500억원 시드니 BTR 개발 참여…해외 투자개발형 사업 확대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6.09.22 16:08:35

현대건설 투자 참여 호주 시드니 채스우드 초고층 아파트 투시도. Ⓒ 현대건설


[프라임경제] 현대건설이 해외 주택사업 무게중심을 단순 시공에서 투자·개발로 넓히고 있다. 주택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해외 선진시장 중심으로 개발 초기 단계부터 지분 투자와 기술·설계 검토, 사업관리에 참여하며 글로벌 디벨로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및 한투리얼에셋과 함께 '호주 시드니 채스우드 초고층 아파트 개발사업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사업은 시드니 북부 채스우드 지역에 260세대 45층 규모 초고층 아파트를 개발해 임대하는 BTR(Build To Rent)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3500억원 규모다.

현대건설 역할은 단순 시공에 국한되지 않고, 사업 개발 초기부터 참여해 지분 투자와 기술·설계 검토를 진행하고 시공 전반에 대한 사업관리까지 담당한다.

실제 시공은 호주 현지 건설사 '히코리(Hickory)'가 담당하고, 운영은 현지 시행사 '노부스(Novus)'가 책임진다. 현대건설이 직접 현지 시공을 수행하지 않고, 투자·기술 역량·사업관리 능력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해외 주택시장에 진출하는 구조다.

시드니 북부 최대 상권과 인접한 사업지는 '핵심 환승지' 채스우드역에서 약 50m 거리에 위치한다. 현대건설은 오는 11월 기존 건축물 철거 시작으로 내년 3월 본공사에 착수해 2029년 10월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현대건설이 해외 주택사업에서 투자개발형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국내에서 축적한 주택사업 경험과 EPC, 설계·기술 역량을 해외 부동산 개발사업에 접목하면서 사업 참여 범위를 넓히는 전략이다.

이번 투자계약은 지난 2월 현대건설과 KIND, 한투리얼에셋이 체결한 업무협약 후속 사업이다. 

당시 3사는 민간기업 '사업 전문성'과 공공기관 '정책 지원' 역량을 결합한 이른바 '팀 코리아'를 구성했다.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불가리아 등 글로벌 부동산 사업에 공동 투자하고 협력한다는 구상이다.

채스우드 BTR 사업은 이런 협력체계가 실제 투자로 연결된 첫 프로젝트다. 현대건설 '주택·건설' 역량에 KIND '해외사업 지원 기능'과 한투리얼에셋 '투자' 역량을 결합해 해외 부동산 개발시장 진출 기반을 넓히는 구조다.

현대건설이 호주를 주목하는 배경에는 현지 주택시장 수급 여건도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호주는 인구 유입에 비해 주택 공급이 부족해 임대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호주 연방정부 산하 인구센터(Centre for Population)의 '2025 뉴사우스웨일스(NSW) 인구 전망 요약 보고서'에서는 시드니가 향후 10년간 호주에서 해외 이민자가 가장 많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도시로 제시됐다.

현대건설은 이번 사업을 해외 현지 주택시장에 대한 데이터와 네트워크를 축적하는 계기로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직접 지분을 투자하면서 개발 초기부터 참여하는 방식은 공사 수주 중심 '전통 해외 건설사업'과 차이가 있다. 사업 발굴과 투자, 기술·설계 검토, 사업관리 등 개발사업의 여러 단계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향후에도 주택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해외 선진시장 중심으로 투자개발형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채스우드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현지 주택 건설 데이터와 네트워크도 후속 사업 발굴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주택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해외 선진시장 진출을 주요 성장 전략으로 삼고 EPC·주택 건설 기술·상품 분야 역량 기반으로 경쟁력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여러 해외 사업을 통해 현지 주택 건설 데이터와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동시에 최적 전략을 수립해 글로벌 부동산 시장에 조기 안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저작권자(c) 프라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