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충남 청양군이 지역을 관통하는 대규모 추가 송전선로 건설 계획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홍열 청양군수는 23일 "청양군은 이미 수많은 송전선로와 철탑을 감내하며 국가 전력망 구축에 기여해 왔다"며 "청양군민에게 또다시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하는 추가 송전선로 건설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청양군에는 345kV 송전선로 6개와 154kV 송전선로 3개 등 모두 9개의 송전선로가 설치돼 있으며, 지역 곳곳에 309기의 철탑이 들어서 있다. 여기에 새만금#2~신서산변전소, 새만금#2~신청양, 청양개폐소 건설, 신청양~고덕#3, 군산~신천안 등 5개 신규 전력망 사업이 추가로 계획되면서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청양군은 신규 사업이 추진될 경우 기존 전력시설에 더해 대규모 송전선로와 관련 시설이 지역에 집중되면서 주민 생활권과 재산권, 자연경관 등에 추가적인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 군수는 "국가 전력망 확충의 필요성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국가적 필요라는 이유만으로 이미 많은 부담을 감내하고 있는 청양군에 또다시 송전선로를 집중시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9개의 기존 송전선로와 309기의 철탑이 설치된 상황에서 또다시 대규모 송전선로를 건설하는 것은 청양군민의 수용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라며 "더 이상 지역 주민의 반복적인 부담을 당연한 것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청양군은 앞으로 정부와 한국전력 등 관계기관에 기존 송전선로와 철탑 현황, 주민들이 겪어온 부담, 생활환경과 재산권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제시하고 추가 송전선로 건설 계획의 재검토를 요구할 방침이다.
또 충남지역에서 송전선로 건설과 관련해 대응하고 있는 다른 시·군 및 지역사회와 상황을 공유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군 차원의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홍열 청양군수는 "청양군민의 생활터전과 재산권을 지키는 것은 군수로서 양보할 수 없는 문제"라며 "군민의 동의와 충분한 협의 없이 청양군에 추가적인 부담을 강요하는 송전선로 건설에 반대하며 군민과 함께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