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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원 통장' 쥔 금수저 미성년자 52명…1억원 이상은 2595명

19개 은행 예·적금 잔액 9조7413억원…박성훈 의원 "자금출처·증여 신고 사각지대 살펴야"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6.10.05 16:01:51

국내 19개 은행에 10억원 이상 예·적금을 보유한 미성년자가 52명, 1억원 이상 보유자는 2595명으로 집계됐다. ⓒ 챗GPT 생성 이미지


[프라임경제] 국내 은행에 10억원 이상의 예·적금을 보유한 미성년자가 52명으로 집계됐다. 1억원 이상 보유자는 2595명이며, 미성년자 명의 전체 예·적금 잔액은 10조원에 육박했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은행연합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국내 19개 은행의 미성년자 예·적금 총잔액은 9조741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2년 말 8조2865억원보다 1조4548억원(17.6%)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미성년자 명의 예·적금 계좌 수도 661만5941좌에서 899만5055좌로 237만9114좌(36.0%) 늘었다.

미성년자 고객이 보유한 여러 계좌의 잔액을 은행별로 합산한 결과,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 보유자는 2419명으로 집계됐다.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은 124명, 10억원 이상은 52명이었다.

이에 따라 1억원 이상의 예·적금을 보유한 미성년자는 총 2595명이며, 이 가운데 5억원 이상 보유자는 176명이다. 다만 은행별 고객 수를 합산한 수치인 만큼 여러 은행을 이용하는 동일인이 중복 집계됐을 가능성이 있다.

은행별로 1억원 이상 보유자는 하나은행이 56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KB국민은행 540명 △신한은행 437명 △우리은행 422명 △NH농협은행 172명 순이었다.

10억원 이상 보유자는 하나은행 14명, 신한은행 12명, KB국민은행 9명, 우리은행 8명 등으로 집계됐다.

반면 예·적금 잔액이 100만원 미만인 미성년자는 560만2273명으로, 은행별 보유 고객 수를 합산한 722만7938명의 77.5%를 차지했다.

개인별 합산잔액과 별도로 계좌별 잔액을 보면, 1억원 이상이 들어 있는 미성년자 명의 계좌의 총잔액은 약 5140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계좌에는 약 639억원, 10억원 이상 계좌에는 약 672억원이 예치돼 있었다.

미성년자의 주식 보유 현황도 제시됐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의원실에 제출한 별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상장주식을 1억원 이상 보유한 미성년자는 5400명이었다. 전체 미성년자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7조3113억원으로 집계됐다.

박 의원은 "미성년자 명의로 수십억원이 넘는 예·적금이 쌓여 있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정상적인 증여나 자산 형성까지 문제 삼을 일은 아니지만, 미성년자에게 거액의 금융자산이 이전되는 과정에서 자금출처와 증여 신고에 사각지대가 없는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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