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 ⓒ 삼성중공업
[프라임경제] IBK투자증권은 7일 삼성중공업(010140)에 대해 환헤지를 통해 환율 변동 영향을 제한하는 가운데 고가 수주 물량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3만7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중공업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과 컨테이너선 등 상선을 비롯해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등 해양플랜트를 주력으로 건조하는 조선사다. 최근에는 부유식 데이터센터(FDC) 등 새로운 해양 인프라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한 3조1562억원, 영업이익은 44.9% 늘어난 345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2.3%, 영업이익은 6.2% 증가하는 수준이다.
환율 변동에 따른 실적 영향을 환헤지를 통해 차단하는 가운데 지난 2024년부터 수주한 고가 선박의 매출 인식 비중이 확대되면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임금 및 단체협약 타결에 따른 추가 비용 부담도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삼성중공업이 임금 인상 예상분을 선제적으로 회계 처리해온 만큼 3분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장성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변동에 따른 영업실적 영향을 환헤지를 통해 차단하면서 지난 2024년부터 수주한 고가 물량의 매출 인식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전분기 대비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에는 환율과 해양 부문 신규 수주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삼성중공업은 상반기 100% 환헤지 정책으로 경쟁사보다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중반 수준을 연말까지 유지할 경우 수익성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 부문에서는 50메가와트(MW)급 FDC 2기와 FLNG 2기가 주요 수주 파이프라인으로 남아 있다. FDC는 현재 상세 설계가 진행되고 있으며 연내 최종투자결정과 본계약 체결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FLNG는 프로젝트에 따라 계약 시점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수주 이후 실제 매출 인식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장기 지연 가능성은 낮게 봤다.
중장기적으로는 LNG운반선 시장의 강세도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을 중심으로 LNG 액화플랜트 증설이 이어지면서 LNG운반선 신규 발주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파나마 운하 통항이 가능한 20만㎥급 LNG운반선도 제품 믹스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대형화된 LNG운반선 수요에 대응하면서 고부가 선박 중심의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장 연구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LNG 액화플랜트 증설과 이에 따른 LNG운반선 발주 강세가 예상된다"며 "파나마 운하 통과가 가능한 20만㎥급 LNG운반선을 통한 제품 믹스 개선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