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서울 사무실 매매거래량이 한 달 새 3배 이상으로 급증했지만, 거래 대부분이 마곡동 특정 신축 지식산업센터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과 도심, 여의도 등 주요 업무권역에서는 오히려 거래가 감소해 서울 사무실 시장 전반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2026년 8월 서울시 오피스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8월 서울 사무실 매매거래량은 510건으로, 전월대비 256.6% 증가했다. 2021년 이후 월간 기준 최대 거래량이다.
거래금액은 정반대 흐름이다. 같은 기간 사무실 거래금액은 1조953억원에서 741억원으로 93.2% 급감했다. 거래 건수는 큰 폭으로 늘었지만 전체 거래 규모는 오히려 쪼그라든 셈이다.
이런 현상 배경에는 마곡동 신축 지식산업센터 '거래 집중'이 자리하고 있다.
서울 사무실 전체 거래 510건 가운데 444건이 마곡동 신축 지식산업센터에서 발생했다. 전체 거래량 약 87.1%에 해당하는 규모다. 서울에서 거래된 사무실 10건 중 약 9건이 특정 지식산업센터에 몰린 것이다.
이를 제외하면 서울 나머지 지역에서 발생한 사무실 거래는 66건에 그친다. 전체 거래량이 급증한 것과 달리 특정 건물 거래 실적이 월간 통계를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권역별 거래 현황에서도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강남권역(GBD) 사무실 거래량은 16건으로 전월(30건)보다 46.7% 감소했다. 거래금액 역시 1335억원에서 153억원으로 88.6% 줄었다. 도심권역(CBD) 거래량도 6건에서 4건으로 33.3% 감소했다. 거래금액은 2949억원에서 30억원으로 99.0% 급감했다. 여의도권역(YBD) 역시 20건에서 11건으로 45.0% 줄었으며, 거래금액은 6202억원에서 21억원으로 99.7% 감소했다.
반면 이들 3대 업무권역을 제외한 기타 지역(ETC) 사무실 거래량은 전월 87건에서 479건으로 450.6% 급증했다. 거래금액도 468억원에서 537억원으로 14.9% 증가했다. 특히 강남·도심·여의도 '3대 업무권역' 거래량을 합하면 31건으로, 전월 56건보다 44.6% 감소했다. 서울 전체 사무실 거래량이 256.6%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 모습이다.
거래금액에서도 차이가 두드러진다. 3대 업무권역 거래금액 합계는 204억원으로, 전월(1조486억원) 대비 약 98.1% 줄었다. 주요 업무권역에서는 거래 건수뿐만 아니라 거래 규모도 크게 위축된 것이다.
8월 서울 사무실 시장은 거래량 증가만으로 상황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특정 신축 지식산업센터에 거래가 집중되면서 전체 거래량은 크게 늘었지만, 전통 주요 업무권역에서는 거래 감소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도 "사무실은 전체 510건 중 444건이 마곡동 신축 지식산업센터에서 발생하면서 2021년 이후 월간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지만 거래금액은 741억원에 그쳤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