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서블 핵심 'PI 오븐'까지 선점…"세계 최대 시장 수출 매출 기여 가시화"

비아트론이 신규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한다. BOE, CSOT와 함께 중국 3대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사 중 하나로 꼽히는 HKC다. ⓒ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프라임경제] 국내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열처리 장비 시장의 강자 비아트론(141000)이 신규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한다. BOE, CSOT와 함께 중국 3대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사 중 하나로 꼽히는 HKC다.
비아트론은 앞서 2023년과 2024년 BOE에 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 공급을 계약한 바 있으나 HKC 수주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국제전자초표망(Chinabidding)의 공식발표에 따르면, 비아트론은 '면양 HKC 45차 장비 조달 프로젝트(The forty-five batch of equipment of Mianyang HKC Optoelectronics, 입찰 번호 0613-264015125130)' 입찰에서 최종 1위 낙찰대상자(Proposed Bid-winner)로 선정됐다.
면양은 HKC의 8.6세대 옥사이드(Oxide) 및 차세대 패널 생산 기지다.
해당 입찰은 중국 내 국유·공공 성격의 전문 입찰 대행 기관인 상하이 기전설비 초표유한공사(Shanghai Machinery & Electric Equipment Tendering Co., Ltd.)가 대행했다.
이번 입찰은 지난 9일 오전 9시 정식 개찰을 거쳤으며, 최종 평가 결과는 오는 12일 오후 23시59분에 공식 마감 및 고시될 예정이다. 이변이 없는 한 비아트론이 최종 수주 계약서에 서명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이번에 비아트론이 1순위 낙찰자로 선정된 세부 조달 범위는 △어레이 RTA(Array RTA, 급속 열처리 장비) △어레이 PI 오븐(Array PI Oven, 폴리이미드 경화용 오븐) △어레이 ILD 오븐(Array ILD Oven, 층간절연막 오븐) 등이다.
디스플레이 생산 공정에서 어레이 RTA는 박막트랜서(TFT) 공정의 특성을 개선하는 데 필수적인 고온 급속 열처리 설비다.
또한 어레이 PI 오븐은 플렉서블 기판 제작 단계에서 캐리어 유리에 코팅된 액상의 폴리이미드를 고열로 균일하게 굳히는 역할을 하며, ILD 오븐은 소자와 배선 간 절연을 위한 층간절연막의 물리적·화학적 특성을 강화하는 중차대한 전공정 장비다.
특히 PI 오븐은 패널의 형태를 휠 수 있게 하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제조에 매우 결정적인 수율을 좌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국제초표망(Chinabidding)에 게시된 입찰 결과 공고 화면. ⓒ 중국국제초표망 공식 홈페이지
이번에 3개 품목의 일괄 낙찰을 확정 지으면서 글로벌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국내 장비사의 고도화된 후열 처리 및 전공정 기술에 깊은 신뢰를 보내고 있음이 재차 증명됐다는 평가다.
시장에선 비아트론이 다년간의 납품 레퍼런스와 앞선 장비 완성도를 앞세워 HKC 등 중화권 패널 업계의 공격적 설비 투자에 최대 수혜를 누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화권 중심의 디스플레이 전공정 열처리 장비 독점 지위를 기반으로 체질을 적극 다지고 있어, 향후 매출 인식 및 해외 신규 수주에 따른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번 HKC 설비 공급으로 향후 4분기 및 내년 양산 스케줄에 따른 대규모 수출 매출 기여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및 중상산업연구원, 즈옌컨설팅 등 중국 현지 산업 연구기관은 2024년 기준 중국 내 디스플레이 제조 및 검사·공정 장비 시장 규모는 연간 90억 위안(약 1조7000억원)을 웃돌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중국의 연간 전체 디스플레이 설비 시장 규모는 약 82억 달러(약 11조원) 수준에 달해 전 세계 디스플레이 장비 수요의 약 80% 이상을 흡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