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로 장 초반 반등했지만, 외국인 매도세와 인공지능(AI) 모멘텀 부진에 하락 마감했다. 반도체 투자심리 위축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겹치면서 장중 6000선마저 무너졌으나 종가에는 가까스로 지켜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 6035.35 대비 26.54p(-0.44%) 내린 6008.8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6062.08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2%대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오후 들어 외국인 매도세에 장중 5944.65까지 밀리면서 전날에 이어 6000선이 무너졌으나 이후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8085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조1796억원, 3143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기준으로 삼성전기(0.81%), LG에너지솔루션(2.93%)가 올랐으며, 시총 1위 삼성전자는 보합세를 보였다. 이외 모든 종목은 하락했다.
특히 삼성생명이 전 거래일 대비 9500원(-3.71%) 떨어진 24만65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만4000원(-1.99%) 하락한 118만2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837.03 대비 13.15p(-1.57%) 떨어진 823.88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3853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40억원, 1811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으로 에코프로(3.29%), 에코프로비엠(2.92%)이 올랐으며, 시총 1위 알테오젠은 보합세를 보였다. 그밖에 모든 종목은 하락했다.
특히 주성엔지니어링이 전 거래일 대비 2만1500원(-8.21%) 떨어진 24만5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원익IPS가 8900원(-6.83%) 하락한 12만15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강세 전환했으나 국제유가 상승과 AI 모멘텀 부진, 미국 CPI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에 반등폭이 제한됐다"며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축소됐지만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기술 개발 소식에 따른 충격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3분기 실적과 다음 분기 가이던스가 대체로 시장 기대를 웃돌았음에도 높아진 기대치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국내 반도체 투자심리도 위축됐다"며 "향후 대만 TSMC 실적 발표를 통해 AI 모멘텀의 반전 가능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ASML 실적과 관련해 AI 반도체 장비 수요가 둔화했다기보다는 높아진 주가에 비해 실적과 성장 전망의 추가 개선 폭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이 부각됐다"며 "국내 증시도 관련 소식이 전해진 뒤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고 진단했다.
국내 증시 업종별(WICS) 등락률 상위 5개 업종은 해운사(6.26%), 전기제품(3.50%), 철강(2.76%), 도로와철도운송(2.59%), 자동차부품(2.16%)이 차지했다.
등락률 하위 5개 업종에는 손해보험(-5.02%), 생명보험(-3.84%), 은행(-2.78%), 창업투자(-2.39%), 백화점과일반상점(-2.06%)이 위치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8원 내린 1338.3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