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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AI 투자 우려 속 국채금리 하락·순환매에 '상승'…나스닥 0.08%↑

WTI, 2.88달러 오른 97.97달러…유럽증시 '혼조세'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6.10.16 08:43:16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투자 부담과 물가 상승 우려를 딛고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장중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나타났지만, 미국 국채금리 하락과 소비재 등 비기술주로의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현지 시간으로 1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6.21p(1.08%) 상승한 5만2177.69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5.12p(0.33%) 오른 7744.06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16p(0.08%) 뛴 2만6713.0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에서는 AI 관련 기업들의 투자 수익성과 차입 부담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술주에서 소비재 등 다른 업종으로 매수세가 이동하는 순환매가 두드러졌다. 이에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은 강보합에 그친 반면 다우는 1% 넘게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나이키가 5.21% 상승했고 홈디포도 4.31% 올랐다. 월마트 역시 1.46% 오르는 등 소비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며 시장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AI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감은 여전히 이어졌다.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는 대규모 차입에 따른 재무 건전성 우려로 장 초반 10% 가까이 하락했지만, 이후 반등해 5.94% 상승 마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블룸버그 행사에서 코어위브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한 점이 투자심리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 앞서 코어위브는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확장을 위한 과도한 차입 부담이 부각되면서 전날 15% 넘게 급락한 바 있다.

반도체 업종에서도 AI 투자 부담과 메모리 공급 과잉 우려가 맞물리며 종목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장 초반 하락세를 딛고 약 1.8% 상승했다. 반면 엔비디아(-1.84%), 시게이트(-3.19%), 웨스턴디지털(-2.10%),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0.98%) 등은 하락했다.

특히 중국 반도체 업체들의 생산 확대에 따른 메모리 공급 과잉 우려가 관련 종목의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장 초반 4% 넘게 하락했지만 이후 낙폭을 줄여 0.88% 내린 채 거래를 마쳤다.

다른 대형 기술주들도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엔비디아를 제외한 매그니피센트7(M7)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1.08%)와 아마존(0.27%), 알파벳(0.45%)은 상승한 반면 테슬라(-1.29%), 애플(-0.28%), 메타(-0.11%)는 하락했다.

이처럼 기술주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졌지만, 미국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은 증시 반등을 뒷받침했다.

글로벌 금리의 벤치마크인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 대비 12.7bp 하락한 5.06%로 종가를 형성했다. 정책금리 전망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도 6.0bp 내린 4.74%를 기록했다.

AI 기업들의 대규모 차입과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인 미국 국채로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증시 반등에 힘을 보탰다.

다만 국채금리 하락과 달리 이날 발표된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PPI는 전월 대비 1.3% 상승해 시장 전망치(0.6%)를 상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6.3% 오르면서 전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물가 상승 압력이 확인됐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도 이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이달 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27%로 반영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높은 물가 지표에도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증시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보합세인 102.55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감소와 러시아산 원유 공급 확대 가능성 등이 맞물리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88달러(3.03%) 오른 배럴당 97.97달러에 마감하며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0.14달러(0.13%) 하락한 배럴당 105.92달러로 집계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860만배럴 감소한 4억1560만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8만8000배럴 감소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미국 정부가 러시아산 원유 운송 등에 대한 제재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은 국제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 대비 0.36% 내린 6168.26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33% 오른 2만5382.62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1.08% 상승한 1만840.35를 기록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78% 뛴 7934.70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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