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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솔리다임 美 상장 중단…"자본시장 여건 고려"

성장 가능성·투자 필요성 판단 여전…"다양한 방안 지속 모색"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6.10.23 09:06:43
[프라임경제] SK하이닉스(000660)가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기업공개(IPO) 검토를 중단한다.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전경. ⓒ 연합뉴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은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 및 IPO에 대한 검토를 중단한다고 23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의 성장 가능성이나 투자 필요성이 달라졌기 때문은 아니다"라며 "최근 자본시장 여건과 주가흐름 등을 고려할 때 현재 IPO가 SK하이닉스와 기존 주주들에게 가장 유리한 선택인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2021년 인텔의 낸드플래시·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을 인수하며 출범한 회사다. 'SK→SK스퀘어→SK하이닉스→AI컴퍼니→솔리다임'으로 이어지는 다층적 지배구조를 지녔다.

SK하이닉스 전체 기업가치 중 솔리다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12.9% 수준이다.

상장 중단에는 주주들의 거센 반발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솔리다임의 미국 증시 상장이 추진된다는 소식에 SK하이닉스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국정감사에서도 솔리다임의 미국 나스닥 상장이 중복상장 규제 대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이 중복상장에 해당한다는 금융감독원장의 말에 동의하느냐'고 묻자 "그렇다.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적용 대상"이라고 답했다.

이어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가 모회사로서 주주충실의무에 기반한 5대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SK하이닉스는 정부의 중복상장 규제 강화가 상장 중단 결정의 직접적인 배경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고 있다. 이러한 경영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솔리다임은 프리 IPO 및 IPO 추진 검토를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의 성장 가능성과 투자 필요성에 대한 판단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여전히 솔리다임의 생산능력 확충과 경쟁력 강화는 중요한 과제"라며 "투자 시기와 규모, 재원조달 방식 등을 검토하며 솔리다임의 성장과 기존 주주들의 이익을 함께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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