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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실적·수주·주주환원 '삼박자'…차세대 메모리 우려 해소

영업익 83조3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상회…2029년까지 D램·HBM 공급 물량 확보 전망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6.10.29 08:49:40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전경.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신한투자증권은 29일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와 차세대 제품 공급 증가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실적 전망치 상향과 기업가치 재평가를 반영해 기존 27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상향했다.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에 사용되는 HBM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차세대 HBM4와 고성능 서버용 메모리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04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3조3000억원으로 38% 늘어나며 시장 컨센서스인 77조원을 웃돌았다. 영업이익률은 약 80%에 달했다.

실적 개선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이끌었다. 3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평균판매가격(ASP)은 전분기 대비 각각 29%, 26% 상승하며 예상치를 웃돌았다.

서버용 D램과 HBM4의 양산·출하 확대가 실적에 반영된 가운데 낸드플래시 역시 고성능 제품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판매 비중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환율 영향을 상쇄할 만큼 강한 가격 상승세가 확인됐다는 분석이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상승 폭이 예상을 웃돌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기대 이상의 성장을 달성했다"며 "서버용 D램과 HBM4 출하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투자증권은 4분기 매출액을 126조1000억원, 영업이익을 101조5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전분기 대비 각각 21%, 22% 증가한 수준이다.

차세대 고성능 D램과 HBM4 출하량 증가, 고용량 eSSD 판매 확대에 힘입어 D램과 낸드플래시의 평균판매가격이 모두 10% 안팎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 수준을 웃도는 전망이다.

중장기 성장성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D램과 HBM의 공급 물량이 오는 2029년까지 사실상 모두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2027~2028년 생산능력의 약 50%에 해당하는 물량이 장기공급계약(LTA)으로 확보되면서 실적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AI 투자 주체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뿐 아니라 국가 단위 AI 사업과 기업 자체 데이터센터 등으로 다양해지는 점도 긍정적이다. 특정 기업의 투자 규모에 따라 수요가 크게 흔들렸던 과거와 달리 안정적인 성장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4분기부터 HBM4가 주력 제품으로 전환되면서 차세대 제품 공급 지연에 대한 우려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가치 측면에서는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는 평가다.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7배로 주요 D램 경쟁사보다 낮은 수준이다. 신한투자증권은 목표 PBR 3.5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주주환원 정책 역시 주가 하방을 뒷받침할 요인으로 꼽혔다. 분기별 주주환원 발표가 이어지면서 투자심리와 수급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오는 2029년까지 D램과 HBM이 모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며 장기공급계약 비중 확대가 실적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며 "매분기 발표될 주주환원 정책도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하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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