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등 종가가 표시돼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미국발 인공지능(AI) 투자 위축 우려에 6% 넘게 급락했다. 장중 5000선이 무너지며 서킷브레이커와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줄이며 5000선을 회복한 채 거래를 마쳤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 5383.80 대비 324.11p(-6.02%) 하락한 5059.6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5263.26으로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5269.10까지 올랐으나 매도세가 몰리면서 장중 4911.28까지 밀려났다. 지수가 8% 넘게 급락하자 오전 9시3분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거래가 20분간 중단됐다.
거래 재개 이후에도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오전 9시34분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줄이며 5000선을 회복한 채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1조7042억원, 6010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2조7692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기준으로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SK스퀘어가 전 거래일 대비 8만5000원(-10.51%) 떨어진 72만40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SK하이닉스가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1만2800원(-6.35%) 밀린 18만870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678.41 대비 34.14p(-5.03%) 떨어진 644.27에 장을 마쳤다.
이날 654.43으로 하락 출발한 코스닥은 장 초반 657.95까지 올랐으나 이후 낙폭을 확대하며 장중 629.17까지 밀려났다. 지수가 급락하면서 오전 9시6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후 낙폭을 일부 줄이며 64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2058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106억원, 1001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으로도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주성엔지니어링이 전 거래일 대비 1만3900원(-9.48%) 떨어진 13만28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이오테크닉스가 2만4000원(-7.80%) 하락한 28만35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시총 1위 알테오젠은 1만1000원(-5.20%) 밀린 20만500원을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 건설 전면 중단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시장의 우려는 과도하다는 판단"이라며 "실제 위험은 건설 중단보다 비용 증가와 일정 지연에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직 구체적인 규제 범위와 실제 지연 여부, AI 수요 감소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일 미국 증시에서의 AI주 폭락은 과매도 이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는 2028년 이익 가시성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달부터 발생했으며 관련 우려도 주가 급락을 통해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시점에서 AI주 투매에 동참하기보다는 미국 하이퍼스케일러 업체들의 설비투자 계획 변경 여부와 국내외 반도체주들의 2028년 실적 전망 하향 조정 여부를 확인하면서 관망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 업종별(WICS) 등락률 상위 5개 업종은 도로와철도운송(5.88%), 다각화된통신서비스(2.87%), 양방향미디어와서비스(1.92%), 레저용장비와제품(1.76%), 무선통신서비스(1.67%)가 차지했다.
등락률 하위 5개 업종에는 전기장비(-9.43%), 반도체와반도체장비(-8.26%), 전자장비와기기(-7.62%), 건강관리기술(-7.01%), 문구류(-6.40%)가 위치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4.5원 오른 1356.6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