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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SK이노, 배터리 소송전에 '日기업' 가세

LG화학 "형식적 참여" vs SK이노 "일본과 연합해 공격"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19.10.01 15:29:28

[프라임경제] LG화학(051910)과 SK이노베이션(096770) 배터리 인력 및 기술유출 관련 소송전에 일본 도레이 인더스트리가 가세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이 지난 9월26일 SK이노베이션과 SK이노베이션의 전지사업 미국법인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이하 ITC)와 델라웨어주 연방법원에 제기한 특허침해 소송 원고 명단에 도레이가 공동 특허권자로 이름을 올렸다.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에 제기한 특허소송은 2차전지 핵심소재인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 미국특허 3건과 양극재 미국특허 2건 등 총 5건이다. 그 중 도레이가 참여한 것은 SRS 특허 부분이다. 도레이는 LG화학과 이 부분 공동 특허권자다.

LG화학 측은 도레이가 가세한 배경에 대해 "미국은 특허 소송에서 공동특허권자 모두 원고로 참여하도록 요구하고 있어 도레이는 형식적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참여했고 실제 소송과는 관련 없다"며 "소송 관련 의사결정 등 일체의 진행은 LG화학에서 담당하고 결과에 따른 보상도 LG화학에 귀속된다"고 설명했다.

LG화학과 도레이가 ITC 등에 제출한 소장에는 SK이노베이션과 SK이노베이션의 전지사업 미국법인이 전기차 배터리용 분리막 특허를 침해했다며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셀과 모듈 등의 미국 내 수입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LG화학에 유감을 표명함과 동시에 "도레이는 과거 자사와의 특허소송에서 패소했던 곳으로 (LG화학은) 이런 곳과 연합해 자국 기업을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도레이는 지난 2004년 SK이노베이션에 분리막 관련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으나 SK이노베이션이 승소한 바 있다.

특히 이번 LG화학의 특허침해 소송에 일본 기업인 도레이가 참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기업간 배터리 관련 소송으로 인해 오히려 외국기업이 이득을 보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정부는 이러한 우려 확산을 막기 위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의 회동을 주선했지만, 결국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고 종료된 바 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양사간 배터리 관련 분쟁은 이미 소송을 넘어 감정싸움으로 번졌다"며 "ITC 판결이 나와야 멈출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양사간 배터리 분쟁은 LG화학이 올 4월 SK이노베이션을 영업비밀 침해 혐의로 ITC와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이에 맞서 SK이노베이션 역시 지난 6월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국내서 제기한 뒤 지난 9월3일 ITC와 연방법원에 LG화학과 LG전자를 대상으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뒤이어 LG화학이 특허침해 맞소송을 제기하며 양사의 갈등은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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