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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경기대 총장, 언론비판에 "대응 말라"…편협한 언론관 빈축

 

장철호 기자 | jch2580@gmail.com | 2022.11.29 16:07:25
[프라임경제] 경기대학교(총장 이윤규)가 언론의 비판 보도에 "일절 대응하지 말라"는 편협한 언론관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본지는 지난 18일과 19일 ([단독] 대학교 특기생 전형서 선발 예정자 표식 '의혹'), ([속보] 경기대 배구 특기생 부정행위로 합격 취소)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경기대의 입시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또 지난 21일 ([기자수첩] 경기대 입시비리 기득권 책임…이윤규 총장님 "애들이 뭔 죕니까?")라는 기사에서, 학생 피해가 최소화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후 본지는 진행상황을 체크하기 위해 경기대 관계자와 통화했다. 그런데 "마치 총장님이 합격을 취소한 것으로 오인 할 수 있다"며 "왜 그런 기사를 썼냐"는 항의를 받았다.

본지는 취재과정에서 경기대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했다. 그런데 입시비리가 절대 없다는 경기대의 입장은 하루 만에 합격생 전원 취소로 결론이 났다. 

당초 경기대는 "이번 사건 연루자에 대해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고 밝히면서도, 감독과 면접관, 학생 가운데 어디까지 수사를 의뢰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번 경기대 사태를 보면서 혹시나 하는 우려가 생긴다. '감독이 이번 입시비리의 모든 책임을 질 것이고, 면접관들은 어떤 오더 없이 객관적으로 평가했으며, 학생들은 절대적 위계에 있는 감독의 지시를 거부할 수 없었다'는 내용으로 나올까 걱정이다. 사건을 입맛에 맞게 짜 맞추기 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본지는 지난 28일 오후 경기대 관계자에게 "면접관은 누구?"이며,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고 물었다. 하지만, 이윤규 경기대 총장의 지시로 "일절 대응하지 않는다"는 입장만 들을 수 있었다.

이번 사건에는 영문도 모른 체 친구들의 들러리를 섰던 학생들이 있었다. 게다가 일반적인 입시비리의 경우 사전에 합격생을 정해 놓고 소정의 금품 거래가 이뤄지는 것이 상식이어서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진실 규명도 필요해 보인다.

모두가 알고 있는 비리를 저지르고도 '방귀 뀐 놈이 성낸다'는 말이 있다. 지금의 경기대가 그런 모양새다.  

경기대는 입시비리의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책임자에 대한 처벌을 해야 한다. 경기대 입학심의위원회와 비상대책위원회는 사법기관이 아니다. 어떤 사람이, 어떻게 잘못해서, 어떤 처벌을 받느냐는 사법기관의 몫이다. 

경기대의 입시비리 보도 후, 다른 종목도 문제가 많았고, 다른 대학도 상황은 마찬가지라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대의 미래가 걱정된다면,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투명한 조치가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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